대학이 무의미해서 직장 생활부터 시작했어도 대한민국에서 20세가 넘어가게 되면 아 대한민국은 대학 졸업장이 필요한 나라구나 라고 바뀌는데 의외네요. 일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구나 시간을 줄이는 거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간호조무사라... 솔직히 남동생이랑 대화가 통하긴 할까요? 제가 그런 케이스. 공부에 취미도 없고 대학에 관심도 없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건설회사에 취직했는데 반년 지나니까 작은 언니가 회사 다닐만하냐 한국에서는 대학 졸업장이 있는 게 나은데 야간이라도 갈 생각 없냐 해서 야간전문대 들어갔어요. 낮에 회사 다니고 밤에 학교 가고. 그렇잖아도 첫 월급 때 전문대 나온 언니들(셋 다 똑같은 경리였는데)이랑 월급 차이가 나서 입이 나왔었거든요. 왜 월급에 차이가 있냐 따지진 못하고 학력에 차등을 두고 월급을 주는 게 맞나 생각하다가 그래 대학 간 사람의 투자비용이란 게 있고 나보다 건축에 대한 이해는(개뿔ㅋㅋ) 높겠지하고 생각을 했던 터라 작은 언니의 말에 대학에 진학을 결심했죠. 전문대 졸업하고 이왕이면 4년제가 낫겠구나 해서 어학계열로 편입하고 나니 25세. 한국에선 여자 나이 25면 이미 꺾여서 대기업에 입사원서도 못 냈는데 마침 그때 사회적으로 성별, 나이에 차별하지 말자란 물결이 일던 때라 아시아나에 입사도 하게 됐었네요ㅋ 지금은 다른 일 하지만 대학졸업장이 없었더라면 직업을 골라 갈 수 있는 기회 자체도 없었겠죠.
2020/03/13 13:23 2020/03/1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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